불임의 원인 및 치료
불임의 정의

불임이란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1년간 하여도 임신이 되지 않을 때 불임이라고 정의합니다. 통계적으로 특별한 피임 없이 3개월 안에 57%, 6개월 안에 72%만이 임신되며 각 배란 주기당 임신 기회는 약 25%에 불과합니다. 인공 중절수술의 경험이 있어 불안하거나 배란주기가 극히 불규칙하여 배란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1년 이내라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불임의 빈도

불임의 빈도는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배우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불임의 가능성도 커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불임의 분류

불임에는 원발성 불임과 속발성 불임이 있습니다.

원발성 불임 - 단 한번도 정상적인 임신을 하지 못한 경우
속발성 불임 - 이전에 정상적인 임신이 있었지만 이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불임의 원인
  • 원인 불명 : 10%
  • 양측 원인 : 10%
  • 남성측 원인 : 40%
  • 여성측 원인 : 40%

이처럼 불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불임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1) 임신의 과정
임신이 되기 위해서는 남성의 정자가 여성의 자궁 경부를 통과한 후 나팔관까지 도달해야 합니다. 나팔관에 도달한 정자는 배란된 난자와 만나 수정이 되어야 하며, 이후 수정란은 다시 나팔관을 통해 자궁으로 이동하여 자궁내막에 착상을 하여야 비로소 임신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불임의 진단

불임의 원인은 양측 원인, 남성측 원인, 여성측 원인이 있습니다.

1. 여성 불임증
여성 불임증은 남성에 비해 원인이 다양하고 치료도 복잡합니다. 남성의 역할은 정자를 생산하여 질내에 사정하는 것이지만, 여성은 정자를 받아 들이고, 난자와 수정시켜서 키워야 하는 등 임신에 관여하는 요소가 많고 이에 관여하는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여성 불임의 원인
여성 불임증의 원인을 크게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교장애 질 협착증, 외음부의 신경성 경련증, 처녀막 폐쇄증, 질 폐쇄, 질 결손, 자궁암 등
배란장애 무배란으로 3회 연속적인 월경 주기 중 2회 이상의 무배란성 월경주기가 있을 때 원인은 중추신경계 이상, 난소 기능의 이상, 대사과정의 이상 등이 있습니다.
난관폐쇄 난관은 난자를 운반하여 난관 강으로 받아 들이고 난자와 정자의 수정장소 제공, 수정된 난자를 자궁 속으로 이동 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 중 어느 한 부분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불임이 됩니다.
자궁체부 이상 자궁은 정자를 받아 들이고 수정된 난자를 착상시켜 성장시키는 곳으로 중요한 곳입니다. 이 곳에 이상이 있을 때 불임이 됩니다.
자궁경관 이상 자궁경관은 많은 점액 분비선을 갖고 경관점액을 분비합니다. 경관점액이 염증으로 성상이 변질되면 불임증의 원인이 됩니다.


(2) 여성 불임 검사

A. 기초 검사
요 검사, 일반혈액검사, 혈액형 검사, 혈청 검사, 만성 질환, 감염성 질환 등의 유무

B. 기초 체온표
여성들의 기초체온은 배란이 일어난 직후 배란시점의 36.6°C보다 정확히 0.5°C증가하므로 기초 체온 표를 작성하시면 배란이 일어나는지를 손쉽게 알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초체온의 변화는 아주 민감하므로 반드시 <기초 체온 표> 작성 요령을 잘 지켜서 작성해야 합니다 (매일, 본인이 직접 기록, 배란 여부 확인, 배란 직후 0.5°C 증가).

* 기초 체온 표 작성 요령
체온을 재기 전에 흡연이나 물 또는 기타 음식을 먹거나 움직이게 되면 체온의 변화가 정확한 검사가 될 수 없으니 반드시 아침에 잠자리에서 눈뜨자마자 측정하도록 해야 합니다.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체온계를 혀 밑으로 넣어 3~5분 동안 둔 후 눈금을 읽어 체온 표에 기록하면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체온계를 반드시 손에 닿는 곳에 두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C. 호르몬 검사
갑상선 자극 호르몬, 유즙분비호르몬, 성선 자극 호르몬, 난포자극호르몬 생리 3일째 실시하는 혈액검사로 난포의 성장과 배란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호르몬 수치를 검사합니다
(생리 2-3일째, 난소기능 및 배란기능 확인).

D. 자궁난관 조영술
자궁 내부 및 난관 개통 여부의 확인을 위해 조영제를 이용하여 X-ray사진을 찍는 검사이며, 생리가 끝난 후에 실시합니다 (나팔관 폐쇄 및 유착 등을 알 수 있음).

E. 자궁경부 점액 검사 및 성교 후 검사
배란기때 검사하며, 자궁입구의 점액이 정자의 운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보는 검사로, 당일 새벽이나 전날 밤에 부부관계 후 세척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합니다 (배란기 때, 점약상태, 점액 내 잔존하는 정자 상태 평가).

F. 자궁 내막조직 검사
자궁내막조직 일부를 채취하여 자궁 내막이 배란 및 호르몬에 적절하게 반응하는지 여부를 판정하는 검사로, 생리가 예상되는 수일 전에 실시합니다.
(예상 생리 2-3일 전, 배란 여부 확인, 자궁내막의 발달 상태 평가)

G. 복강경 검사
이상의 검사가 완료된 후 필요에 따라 시행하게 되며 복강 내 자궁 내막증이나 유착의 유무, 난관의 개통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생리 끝난 후, 유착 또는 자궁내막증 등의 특정 질환 진단)

2. 남성 불임증
남성의 경우 보통 1회 사정 시 1억~2억 정도의 정자가 배출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과거 와 비교해 봤을 때, 정자의 수는 거의 반 정도로 줄어 들었으며, 자연히 불임의 원인을 제공하는 빈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남성 불임의 검사는 여성에 비해 간단하고 단기간 내에 이상 유무를 판별 할 수 있기 때문에 먼저 검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1) 남성 불임의 원인
남성 불임의 원인이 되는 요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병력: 정류고환이나 고환염전, 탈장수술, 당뇨, 고혈압 치료제
  • 환경: 흡연, 음주, 음낭의 고온 노출, 방사선, 살충제, 농약, 스테로이드
  • 성교장애
  • 정자생산 이상
  • 정자 통로의 이상
  • 정액 중 정자의 이상
  • 정관이 막힌 경우
    - 선천적으로 정관이 패쇄된 경우
    - 결핵과 같은 심한 질병을 앓은 후에 정관이 패쇄된 경우
    - 불임시술 후에 다시 아이를 원해 정관을 복원하였지만 복원되지 않을 경우
  • 고환 내 정자형성에 이상이 있는 경우

남성불임의 치료를 위해 미세 수정술이 개발되었지만 이것은 정자의 생성이 최소한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정자 형성이 되지 않을 경우에 남성불임 치료가 매우 힘들어지며 현재 고환 조직에서 정자가 형성되지 않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기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 중 입니다.

(2) 남성 불임 검사
A. 정액검사
남성의 경우 일차적으로 정액검사만을 통해 가임 능력을 평가합니다.
정확한 정액검사를 위해서는 2-3일 정도의 금욕이 요구되고, 정액검사 결과 수나 운동성 면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될 경우 1주일 정도 지난 후 재검사를 해서 정확한 결과를 얻도록 해야 합니다. 그 결과에서 특정 이상이 발견된다면 세부적인 원인 규명을 위해 비뇨기과적 검사나 치료, 또는 인공수정이나 체외 수정술과 같은 보조 생식술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정상 정액검사의 소견
- 총 사정액 2.0 ~ 5.0ml
- 2천만/ml 이상
- 운동성 정자 50% 이상
- 정자의 전향적 운동성 20% 이상
- 정자세포의 60%이상은 정상적인 형태를 보여야 함
- 엄격한 기준에 의한 정상정자의 형태가 14% 이상

B. 항 정자 항체검사
남성 측의 정액과 여성 측의 혈청을 이용하여 정자에 대한 항체가 있는지를 검사합니다(항상 가능, 정자에 대한 항체 유무 확인, 정상적인 수정 가능한지 검사).

불임 치료

1. 시험관 아기 시술
체외 수정이라고도 하며 시험관내(배양접시)에서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성립되면 그 수정란을 자궁 내에 이식하는 배아이식과정을 포함합니다.

A. 적응증
- 난관성불임 : 난관폐쇄, 골반유착, 난관성형수술 실패 후, 난관 절제 등의 경우
- 남성불임
- 자궁내막증
- 원인불명의 불임
- 인공수정에 여러 번 실패한 경우
- 면역학적 불임


B. 시험관아기시술(IVF) 과정
시험관아기는 과배란 유도, 난자 회수, 배아 이식, 임신 확인의 4단계를 거치게 되며, 배란 유도제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아 난포가 잘 성장하지 않거나 조기 배란으로 난자채취를 못할 수도 있으며, 이런 경우 약 2-3개월 후 재시도를 할 수 있다. 난자채취가 되었더라도 수정이 안되어 배아이식을 못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을 수 있습니다.


(1) 과배란 유도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에는 한 주기(한달)에 1개의 난포가 자라서 한 개의 난자만이 배란됩니다. 일반적으로 시험관아기 실시 시에는 여러 개의 난자가 채취되는 것이 유리한데, 따라서 여러 가지 과배란유도제가 단독 혹은 병용으로 사용되는데, 이 약을 사용하면 여러 개의 난포가 발달되어 여러 개의 성숙된 난자가 채취됩니다. 과배란 유도제는 호르몬제제로서 환자에 따라서 사용되는 시기가 다르며, 또한 사람에 따라서 반응 정도가 달라서 사용기간은 다소 다릅니다. 이상과 같은 과배란 유도제를 사용한 후 마지막으로 배란유도를 위한 주사(HCG)를 맞게 됩니다. 이는 난자를 완전히 성숙시키기 위한 주사로서 적절한 시기에 투여되어야 합니다. 이 약들은 무배란성 불임환자에게 지난 30년간 걸쳐 사용되어 왔으며 선천성 기형이나 자연유산의 증가를 유발하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난자 회수
질식 초음파 유도 하에 난자 채취용 바늘을 사용하여 잘 발달된 난포로부터 난자와 난포액을 뽑아내게 됩니다. 이들은 배양실로 옮겨져 현미경하에서 난자를 찾은 후 각각 배양 접시에 옮겨지고 37°C 가 유지되고 5% CO2가 공급되는 배양기에서 배양하게 됩니다. 이들은 환자에 따라 수정 또는 난자 내 정자주입의 과정을 거치며 이식 때까지 배양을 하게 됩니다.

(3) 배아 이식
배양실로 옮겨져 4시간 정도 추가 배양 후에 수정(Insemination)이나 배양(ISCI)을 하게 됩니다. 각각의 배아는 그 모양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알맞은 수의 배아를 환자의 자궁 내로 이식하게 됩니다.


IVF의 최종 목표는 정상적인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최적의 IVF 배양조건 아래에서 수정된 배아들 중 약 10-20%만이 정상적으로 임신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시술의 목표는 가장 임신이 잘 될 것 같은 배아를 선별하여 의사가 더 적은 수의 배아를 이식할 수 있게 하고 다태 임신을 예방하여 최종적으로는 임신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체외배양 조건이 발달되어 난자 채취 후 5-6일까지 배아를 배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때에 이르면 배아는 포배 (blastocyst)라고 불리는 단계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배양시간이 길어진 것은 최고의 수준으로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배아를 선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포배는 수정(fertilization) 후 5일 동안 발생(development)하여 두 가지 다른 세포층(cell type)으로 분화한 배아를 일컫는 말입니다. 포배의 표면은 그림에 보이는 것과 같이 영양세포층(trophectoderm)이라고 불리는 층으로 되어있고 이는 결국 태반(placenta)이 되며 다른 세포층은 내세포괴(inner cell mass)로 분화하여 결국 태아(fetus)가 됩니다. 건강한 포배는 6일 후에 투명대(zona pellucida)에서 부화(hatch)하여 부화 후 24시간 안에 자궁 내에서 착상을 시작합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포배기까지 살아남지 못하는 배아는 비정상적인 염색체를 가질 확률이 높다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포배기까지 배양한 후 얻은 배아에서는 비정상적인 배아의 수를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양질의 포배를 선별하여 이식하면 착상(임신)율이 40-50% 정도로 높아질 수 있으며 또한 2개의 포배를 이식하여 60% 정도까지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배양시간이 길어짐으로 해서 착상, 임신율이 높아진 것은 대부분 임신될 기회가 높은 배아가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 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포배에 관하여 풀지 못하는 문제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즉 어떤 부부의 경우에는 모든 배아가 포배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시행 환자에게 이 방법을 적용했을 때 과연 얼마나 임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가를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 방법은 환자의 나이, 공여 받은 난자의 경우는 공여자의 나이, 회수된 난자의 숫자, 예전의 IVF 성공여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항은 배아의 등급과 배양 3일째 세포 수 등이 충분히 고려되고 결정되어져야 합니다. 즉, 젊은 환자, 많은 수의 난자를 회수할 수 있는 환자(high responders), 또는 지난번에 IVF가 성공했던 환자에게 유리합니다. 그러므로 이 포배 이식은 불임전문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임신 확인
배아 이식 2주경에는 배아가 자궁 내에 완전히 착상됩니다. 배아가 착상되기 시작하면 난소는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기 시작하며 이것은 태아의 성장과 임신을 유지하는데 필요합니다.

2. 인공 수정
우리나라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인공 수정 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배란기 부부관계를 통하여 임신에 성공하지 못하거나, 정자의 상태가 심하게 나쁘지 않은 경우, 자궁경관의 선천적 이상이나 염증으로 인해서 경관 점액의 양이나 질이 정자의 생존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시행하게 됩니다.

인공 수정은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통하지 않고 부인의 배란기에 맞추어 남편의 정액을 부인의 자궁 내에 넣어 주어 임신을 유도 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배란이 되는 시기에 배우자의 정자를 채취하여 활동성이 좋은 정자들을 선별한 후, 가는 이식관을 이용하여 자궁 강 내로 넣어주는 시술입니다. 즉 문제가 있는 자궁경부를 인위적으로 통과하게 하는 시술입니다. 인공수정을 할 경우 시술 시기가 중요하며 따라서 배란시기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임신율을 높이는 관건입니다. 그러나 1 주기당 임신 성공률은 10-17%정도로 정상 임신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마취가 필요가 없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며,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공수정 방법에는 자연주기나 클로미펜이나 과배란 유도제 사용후 인공수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정액 삽입 부위에 따라 자궁 내 인공수정(intrauterine insemination; IUI), 경관 내 인공수정(intracervical insemination; ICI), 질 내 인공수정(intravaginal insemination; IVI) 등이 있습니다. 현재는 자궁 내 인공수정(IUI)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자궁 내 정자 주입법이 경부에 삽입하는 방법보다 임신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인공수정 부작용으로는 배란유도 때문에 다태아가 생길 수 있으며, 임신율을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정자의 처리입니다. 원인불명의 불임환자에서는 과배란유도와 인공수정을 하면 배란유도제(약)와 인공수정을 한 경우보다 임신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공 수정시 운동성 있고 정상인 정자만을 자궁에 삽입하게 되는데 정상적인 여성에서 난자와 만나는 곳은 난관입니다. 그러므로 난관은 이상이 없어야 합니다. 그 외에 다른 불임요인이 있으면 인공수정으로 임신이 되는 경우가 적습니다. 40세 이상의 여성, 골반염을 앓았던 과거력이 있어 난관유착이 의심되는 경우 등 다른 불임 요인이 있으면서 3-4회 정도 인공 수정 시 임신이 안되면 인공 수정으로 임신이 될 확률은 점점 낮아집니다.

3. 과배란 유도
(1) 배란유도와 과배란유도
배란유도란 배란되지 않은 환자에서 배란이 되도록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이다. 이에 비하여 과배란유도란 배란 유무에 관계없이 다수의 성숙한 난자를 얻기 위해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입니다.

(2) 과배란유도에서 볼 수 있는 3 가지 형태의 난소 반응
과배란유도를 하면 다음과 같은 3 종류의 난소 반응을 볼 수 있습니다.

  • 과반응 (high response)
  • 적정 반응 (intermediate response)
  • 불량 반응 (poor response)

난소 반응이 임상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대체적으로 불량 반응일수록 혈중 에스트라디올 농도가 낮고 채취되는 난자의 수가 적으며, 따라서 임신율도 낮기 때문입니다.

(3) 과반응(high response)이란
과배란유도에서 과반응이란 다음과 같은 경우를 말합니다.
- 과배란 유도제(HMG/FSH)를 이용하여 과배란 유도한 후 HCG주사 투여 당일의 혈중 에스트라디올 농도가 600pg/ml 이상일 때
- GnRH 유사체를 이용하여 과배란 유도한 후 HCG주사 투여 당일의 에스트라디올 농도가 2000pg/ml 이상일 때

대체적으로 과반응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나타냅니다.
- 난자의 채취 수는 많음. 그러나 수정률이 낮고 착상률도 낮음
- 만약 임신이 된다 하여도 초기에 유산율이 높음
- 난소과자극 증후군의 위험성이 높음
- 흔히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에서 잘 나타남

(4) 적정 반응(intermediate response)
과배란유도 후 HCG 투여 당일의 혈중 에스트라디올 농도가 300-600pg/ml인 경우를 말합니다. 가장 바람직한 반응으로 간주되며 따라서 정상 반응(normal response)이라고도 합니다.

(5) 불량 반응(poor response)
- 과배란유도 후 HCG 투여 당일의 혈중 에스트라디올 농도가 300pg/ml 미만일 때
- 채취된 난자의 수가 3개 이하일 때
- 난포 성장을 위해 투여하여야 하는 HMG의 용량이 너무 많을 때
- 부적절한 시기에 LH 분비폭발이 나타날 때

(6) 불량 반응의 정체
과배란 유도에서 불량 반응을 보이는 환자는 대개 기저 난포(follicle)의 수가 고갈되어 머지 않아 난소 기능의 소실(정지)이 예측되는 환자들로써 다음과 같은 경우에 흔히 볼 수 있습니다.
- 나이가 40세 이상일 때
- 난소의 부분절제술을 받았을 때
- 젊은 연령이지만 난소가 조기 노화의 과정을 밟을 때

(7) 과배란 유도시 난소 반응을 미리 예측하는 방법
과배란 유도시 난소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를 미리 예측하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이는 불량 반응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나이 : 나이는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난소 반응의 지표로 이용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난소 반응이 떨어집니다.

생리 3일 때 혈중 FSH 농도 : 생리 제3일에 채취한 혈액에서 FSH 농도를 측정함으로써 난소 반응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20mIU/ml 이상이면 난소 반응이 낮고 25mIU/ml인 경우는 난소반응을 거의 기대할 수 없습니다.

클로미펜 부하검사 : 생리 제3일에 채취한 혈액에서 에스트라디올 농도를 측정함으로써 난소 반응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50pg/ml 이상이면 난소 반응은 낮습니다.

GnRH 유사체 자극시험 : 생리 제3일에 혈중 FSH를 측정하고, 월경 제5일에서 제9일까지 클로미펜(clomiphene) 100mg을 매일 투여한 다음, 월경 제10일에 혈액을 채취하여 FSH 농도를 측정합니다. 월경 제10일째 측정한 FSH 농도가 제3일째 측정한 FSH 농도보다 표준편차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경우에는 난소 반응이 불량하다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월경 제2일 오전에 혈중 에스트라디올 농도를 측정하고 GnRH 유사체인 1mg을 피하 주사합니다. GnRH 유사체 투여 24시간 후인 월경 제3일에 혈중 에스트라디 올을 측정합니다. 월경 제3일의 에스트라디올 농도에서 월경 제2일의 에스트라디올 농도를 뺀 값이 105 이상이면 난소 반응이 좋고, 그 값이 15 이하이면 난소 반응이 불량하다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8) 과배란유도를 취소해야 하는 경우
과배란유도를 하는 도중에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발견되면 과배란유도를 취소하여야 합니 다.
- 5일간 성선자극호르몬을 투여하였으나 혈중 에스트라디올 농도가 100pg/ml 이하일 때
- 2일 연속 에스트라디올 치가 감소할 때
- HCG주사 투여 다음날 아침 에스트라디올 치가 20-30% 감소할 때
- 우성 난포가 한 개일 때

(9) 과배란유도에 사용되는 약제
- HMG
- 순수 FSH(Pure FSH)
- GnRH 유사체(agonist)

(10) HMG 혹은 FSH를 사용한 과배란유도
월경 제3일부터 하루에 225-300IU씩 5일간 주사합니다. 그 이후는 초음파 및 혈중 에스트라디올 농도에 따라서 용량을 증감시킵니다. 최근에는 HMG보다 순수 FSH를 사용한 치료법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11) GnRH 유사체를 사용한 과배란유도의 장점
GnRH 유사체를 투여하면 뇌하수체 적출술을 한 것과 동일한 상태로 성선자극호르몬과 혈중 에스트라디올 치가 감소합니다. 따라서 내인성 성선자극호르몬의 분비는 차단시키고 외부에서 투여하는 성선자극호르몬에 의존하여 과배란이 유도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 난소의 불량 반응의 빈도가 낮아짐
- 내인성 LH 분비폭발(surge)의 발생이 드뭄
- 성숙 난자를 더 많이 채취할 수 있음
- 이식할 수 있는 배아의 수가 증가하고 임신율이 증가함

(12) GnRH 유사체 투여시 나타나는 두 가지 생리 현상
GnRH 유사체를 투여하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생리 현상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 제1단계에 나타나는 생리 현상은 FSH 및 LH가 대량으로 분비되는 "섬광효과(flare-up effect)"
- 제2단계로 나타나는 생리 현상은 수용체의 "하향조절(down regulation)"에 의하여 FSH 및 LH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 현상

(13) GnRH 유사체의 세 가지 투여 방법
과배란유도에 사용되는 GnRH 유사체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법으로 투여할 수 있습니다.
- 장기 투여법(long protocol)
- 단기 투여법(short protocol)
- 초단기 투여법(ultrashort protocol)

(14) GnRH 유사체의 장기 투여법(long protocol)
GnRH 유사체의 장기 투여법은 치료를 시작하는 월경주기의 전주기부터 GnRH 유사체를 투여하는 방법입니다.
- 전주기의 난포기부터 투여하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전주기의 황체기부터, 즉, 월경 제21-23일부터 투여합니다. GnRH 유사체 투여에 의하여 하향조절이 나타나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른데 대개 8-21일 소요됩니다. 그러므로 GnRH 유사체에 의하여 하향조절이 되었나를 확인하기 위하여 혈중 에스트라디올 농도를 측정하여 50pg/ml 이하인 것을 확인하여야 합니다. - 하향조절이 확인되면 GnRH 유사체의 용량을 반으로 줄이고 동시에 HMG/FSH를 함께 투여하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의 HMG/FSH의 용량은 초음파와 혈중 에스트라디올 농도에 따라 조절합니다.
- 난포가 성장하여 직경이 18mm가 되면 HCG주사 10,000 단위를 근육 주사하고 36시간 후에 난포를 흡인합니다.

(15) GnRH 유사체의 단기 투여법(short protocol)
GnRH 유사체의 단기 투여법은 월경 제2일부터 GnRH 유사체를 투여하기 시작하여 HCG를 주사할 때까지 GnRH 유사체를 주사하는 방법입니다.그리고 HMG/FSH는 월경 제3일부터 투여하기 시작하여 HCG를 주사할 때까지 주사합니다. 그 외의 방법은 장기 투여법과 동일합니다.

(16) GnRH 유사체의 초단기 투여법(ultrashort protocol)
GnRH 유사체의 초단기 투여법은 월경 제2일에서 제4일까지 3일간만 GnRH 유사체를 투여하고 중단하는 방법입니다.그리고 HMG/FSH는 월경 제3일부터 투여하기 시작하여 HCG를 주사할 때까지 투여합니다. 그 외의 방법은 장기 투여법과 동일합니다.

(17) 기타 약제를 이용한 과배란유도
현재 GnRH 길항제(antagonist)를 이용한 과배란유도가 연구 중이나 앞으로 일반화되어 임상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유전자 조작에 의하여 100% 순수한 FSH인 재조합 FSH(recombinant FSH)가 개발되었는데 앞으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과배란유도에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입니다.

(18) 불량 반응에 대한 치료
과배란유도에서 불량 반응을 보일 때 다음과 같은 5가지 치료 방법이 있으나 성적은 별로 좋지 않은 편이며, 일단 시도해 보고 임신이 되지 않으면 난자공여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FSH의 고용량을 투여하는 방법
- GnRH 유사체의 초단기 투여법
- GnRH 유사체의 양을 반으로 줄여서 투여하는 저용량 투여법
- GnRH 유사체를 생략하는 대신에 HMG/clomiphene을 사용하는 방법
- 성장 호르몬(GH)을 병용하는 방법, 즉 GnRH/GH/HMG 투여하는 방법